트럼프 “전자제품 관세 면제? 오해다”…업계 혼란 가중

미국 전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의 발언으로 인해 전자제품 관세 면제에 대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 4월 11일, 미국 관세국경보호국(CBP)이 일부 전자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유예 조치를 발표했으나, 트럼프는 이를 두고 “관세 범주를 조정한 것일 뿐”이라며 면제가 아님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는 이날 “20%의 펜타닐 관련 제품에 대한 관세는 유지되며, 일부 전자제품도 국가 안보상 감시 중”이라고 밝혀, 관세 철폐가 아닌 강화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이 발언으로 인해 국내 전자업계는 혼란에 빠졌다. 특히 반도체, 전자기기 부품 수출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들은 추가 관세 조사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해당 조사는 미국 국가 안보 이슈를 이유로 한 것이며, 트럼프가 복귀할 경우 더 강경한 조치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발표만 믿고 수출 준비를 진행하던 업체들이 급히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국 내 정책 변화에 더 민감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번 사태는 정치적 해석에 따라 경제적 불확실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트럼프의 한마디가 글로벌 공급망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재확인한 사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