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리자 원전 화재

8월 11일(일)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원전인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해 냉각탑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는 이번 화재의 책임을 우크라이나에 돌렸으며, 동시에 화재를 진압중이며 발전소 안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자포리자 원전 화재

---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의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8월 11일(일) 유럽 최대의 원자력 발전소 단지인 '자포리자 원전'에서 화재가 발생해 냉각탑이 손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인근 도시인 '에네르호다르'에 공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를 진압 중이며 폭발 가증성이 없으며, 발전소의 안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라며 이번 화재의 책임을 러시아에게 돌렸습니다.

 

러시아에 따르면, 11일 오후 8시 20분, 8시 32분경 자포리자 원전의 2개 냉각탑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 공격용 드론(무인기)에 직격되어 내부에 화재가 발생했으며, 오후 11시 30분경 큰불은 잡혔지만, 냉각탑의 내부 구조가 심하게 손상되었다고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 본토 공격으로 궁지에 몰린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에 불을 지르고 우크라이나에 책임을 덮어씌운다는 주장을 표명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자포리자 원전에 있던 IAEA 팀이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냉각탑 화재와 관련된 정보를 전달받았다고 밝혔으며, 이번 냉각탑의 화재에도 불구하고 핵 안전에 미치는 영향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화재가 발생한 자포리자 원전은 지난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직후 러시아 측에 점령되었으며, 동년 9월에 원자로 6기 모두가 '냉온정지(cold shutdown)' 상태로 전환되면서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