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총파업, 7일 0시부터 '전면 무기한 총파업' 돌입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가 6월 7일(화)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하면서 물류에 차질이 우려됩니다. 화물연대는 7일 오전 부산, 울산, 전북 군산 등 16개 지역본부별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화물연대 총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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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는 결의문에서 "화물 노동자의 생존을 위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우리 앞에는 단 하나의 길만 놓여있다. 투쟁으로 우리의 존재를 증명하고, 힘으로 우리의 권리를 쟁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화물연대 요구조건]

• 안전 운임 일몰제 폐지 및 전 차종, 전 품목 확대
• 운송료 인상
• 지입제 폐지 및 화물 운송산업 구조 개혁
• 노동 기본권 확대 및 화물노동자 권리 보장

 

안전 운임제는 화물 기사가 낮은 운임 탓에 '과로'나 '과속'에 내몰려 사고 나는 것을 줄이고자 2020년에 도입된 제도로, 올해 말에 종료될 예정입니다. 만약, 이 제도가 유지되면 운송료가 연료비에 연동해 오르내리기 때문에 최근처럼 유가가 급등해도 화물기사의 수입이 줄어들지 않게 됩니다.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해 부산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평소 시간당 약 1천대 이상의 컨테이너 차양이 출입하던 부산항 신항의 한 컨테이너 터미널에는 통행 차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시멘트 화물차와 함께 안전 운임제 적용을 받는 컨테이너 화물차의 경우, 화물연대 가입 비중이 높은 데다 화물연대에 가입하지 않은 화물차도 안전 운임제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극적으로 파업에 동조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해운업계는 화물연대 파업으로 당장 부산항의 운영에 차질을 빚지는 않지만, 만약 파업이 길어진다면 예약된 수출입 화물을 선박에 싣지 못하기 때문에 선사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전날 '어명소' 국토교통부 2 차관을 주재로 관계부처 합동 점검회의를 열고, 화물연대 파업에 따른 비상수송대책을 점검했습니다. 또한, 경찰은 총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화물 기사를 대상으로 벌어지는 '운송방해', '위험물 투척', '운전자 폭행'등의 불법행위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엄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